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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성장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Retrospective

2020년 짧은 회고, 2021년 마주하기

opendoorlife 2021. 1. 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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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짧은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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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새해라는 큰 느낌이 없지만 어찌 되었든, 2020년이 마무리되고 2021년이 왔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온갖 설레는 마음으로 회고 글과 다짐 글을 썼던 것 같긴 한데

올해는 그런 마음이 없다. 그저 차분-한 상태다.

2021년, 큰 설렘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엔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작년 1월, 데이터팀 소속 당시에는 데이터 사이언스에 푹 빠져서 온갖 지표들을 분석하고, 각 팀에 맞춰 데이터 대시보드를 기획 / 커스터마이징 제작을 했다. 전사적으로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정말 밤낮을 불태우며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제작했다.

모든 팀과 돌아가며 면담을 했고, 대시보드를 보는 주체의 관점에서 어떤 지표들이 필요한지, 어떤 인사이트들이 필요한지 등등 데이터를 통해 일의 효율과 최적의 아웃풋을 이끌기 위해 정말 열정을 불태웠었다. SQL은 거의 모국어처럼 사용했고, 이때 처음 도입한 Tableau 태블로 툴은 엄청난 매력을 느끼고 푹 빠져서 단시간에 습득했다.

Tableau 태블로 덕에 플랜잇 데이터 시각화 커뮤니티 활동도 했는데 간만에 상도 받아보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참 좋았다.

아- 정말 즐거웠다.

차량 스케줄 등을 간트차트를 활용해 타임라인 대시보드를 만들었을 때의 희열과 각 팀의 주요 KPI들을 모두 자동화 시켰을 때의 그 짜릿함이란... 꽤 만족스러운 대시보드 작업이 4월에 거의 마무리 되었고, 아직까지도 큰 유지보수 이슈 없이 전사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4월, 본격적으로 Business Model이 2개가 되었고, 새로운 BM을 위해 전사적으로 기존 사업에 큰 에너지를 쏟지 못 했다.

5월엔 전사적으로 각 팀에 맞춰 SQL 세미나를 열었고, 사내 Tableau & SQL 스터디 리드를 맡아 진행했다. 또 기존 RDB와 다르게 NoSQL로 짜여진 새로운 DB 구조를 이해하며, 이때부터 개발팀의 간단한 운영 이슈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5월 말부터, 심적으로 힘든 기간이 찾아왔다.

힘든 이유는 꽤 다양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 자체였다.

아무리 전체를 위해 열정을 쏟고, 노력해도 변화시킬 수도, 설득할 수도 없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크게 깨달았는데 이때 정말 큰 좌절을 했다.

무엇보다 행복하지 않다는 느낌에, 일에 쏟던 열정들이 순식간에 식어버렸다.

6월, B2B 서비스가 드디어 릴리즈 되었고 큰 고민 끝에 B2B iOS개발을 하고 싶다고 개발팀장님께 말씀드렸다.

가장 위안이 되는 개발팀 안에서 좋은 팀원들과 함께 시너지 내며 일을 하고 싶었다.

다행히 개발팀장님이 긍정적으로 의견을 받아주셨고, iOS 개발 리드를 하고 있었던 Danny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 사이 친동생이 FrontEnd 개발자로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렇게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9월이 되었고, 처음으로 스프린트에 참여해 작업 이슈들부터 처리했다.

10월에 본격적으로 TO를 받아 iOS 개발로 role을 변경하게 되었고, 그렇게 다사다난 2020년이 끝났다.

2020년에는 열정-좌절-차분의 감정이 있었다.

한 번 크게 좌절을 겪고 나니, 어떤 일이든 무덤덤해진 느낌이다.

감정이 크게 요동치지 않고 그저 그러려니...

그래서 2021년엔 이 차분함을 이용해 '꾸준함'을 이뤄보고 싶다.

큰 이벤트를 바라기보단,

무엇이든 꾸준하게 해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과 헤어졌고

또,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달렸고

모든 상황이 가만히 있지를 않았던 2020년.

안녕!

2021년 마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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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끝날지 모를 긴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2020년 일련의 일들을 겪고난 후의 코시국이란...

소소한 것에 행복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

#요즘의소확행

1. 홈 가드닝

친구와 함께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다.

바질, 페퍼민트, 장미허브, 레몬밤, 허브딜, 라벤더(RIP)!

날이 추워져서 할로겐 전구로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줬고, 매일 아침 일어나 새싹들이 커져가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

 

2. 홈 인테리어

집에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다보니, 요즘은 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졌다.

카페를 못 가는 시국이라, 방 1개를 카페처럼 꾸미기 위해 반타원 테이블과 빈티지 라탄 의자, 화이트 마샬 액톤2 등을 질러버렸다.

배달음식도 물려서 요리한다고 시라쿠스, 듀라렉스, 커트러리도 왕창 질렀다.

운 좋게 데스커 모션데스크에도 당첨이 되어서 기다리고 있다. (핳 언제오나!)

빨리 도착해서 카페처럼 꾸미고 싶다!

 

3. 다꾸

다꾸를 다시 시작했다. 매일 아침, 전날을 정리하며 일기를 쓰고 있는데 10년만의 다꾸여서 인지 손이 많이 굳었다.

가지고 있는 스티커들도 10년이 넘은 것들인데 빈티지 스럽고 너무 좋다!

흠 올해는 뭔가 다이어리 1권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4. 닌텐도 링피트 or 홈트

친구가 꼬셔서 하게되었는데 1일 차엔 즐겁다가 2일 차에 즐겁지 않았다.

링피트 재미있었는데 분명... world가 넘어갈 수록 웃음이 사라진다.

잠재적 소확행으로...

5. 피식대학

haha ha에 이은 요즘 내 최애 유튜브 채널ㅋㅋㅋㅋ


#2021년_꾸준함_위시리스트

1. 영어공부

개발 공부를 하다보면 영어 단어를 정말 많이 까먹었다는 걸 자주 느낀다. 숙어도 헷갈리고...

그래서 좋아하는 미드로 공부를 조금씩 시작해보려고 한다.

2. 개발블로그

개발 내용을 끄적거릴 블로그를 만들었다. (바로 여기)

공부한 내용을 꾸준히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자!

3. 알고리즘공부

심각하다. 오늘 백준 가입했고, repo팠다.

1일 1문제...! 🔥

4. Swift / RxSwift / Combine / SwiftUI 공부

2021년엔 끝없이 공부하련다.

2022년엔 정말 멋지고 우아한 코드를 그리는 개발자가... 되었으면!!!

(+) 요약 : 2021년엔, 공부를 죽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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